<앵커>
갖가지 악성 민원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구청에 무려 3천 건 가까운 악성 민원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는데, 서울시 다산 콜센터에도 이런 악성 민원이 적지 않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한 민원인이 광진구청에 보낸 문자 민원입니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해보니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같은 민원이 계속 들어왔지만 역시 차는 없었습니다.
이 민원인이 낸 민원들을 보면 번지는 같은데 동 이름만 자양동에서 구의동으로 교묘하게 바꿔 계속해서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루 1백 건이 넘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로 확인까지 했습니다.
[악성 민원인 : 아차산로 378, 419, 439, 447… ]
이런 악성 민원이 2천9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재헌/광진구청 교통지도팀장 : 민원 양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우리가 정상적인 민원을 처리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죠.]
[박소연/120 다산콜센터 상담사 : 정성을 다하는 120 다산콜센터 박소연입니다.]
서울시엔 매달 1천 건이 넘는 악성 민원이 접수됩니다.
성희롱하기도 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악성 민원인 : 잠만 자자. 그러면 내가 도망 안 갈게. 아 진짜 다른 여자는 싫어.]
[박소연/120 다산콜센터 상담사 : 시간도 많이 걸리고, 민원 한 건 처리하는데 막 2시간, 3시간씩 걸릴 때도 있고 그렇죠.]
[박흥식/중앙대학교 행정학 박사 : 현장에서 담당하는 직원의 근무 의욕을 방해하고 또 업무의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아주 어렵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서울시가 악성 민원인 3명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는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동철 ,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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