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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밴쿠버의 영광' 다시 한 번…

[취재파일] '밴쿠버의 영광' 다시 한 번…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벌써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년 소치올림픽까지 석 달여 기간이 남았지만,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에서 동계 종목 강국으로 인정받은 뒤 처음 맞는 올림픽이다 보니, 이번 대회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을 다시 펼쳐보면 밴쿠버에서 거둔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첫 메달을 따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대회 연속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쇼트트랙 외의 종목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1992 김윤만 남자 1,000m) 1개, 동메달(2006 이강석 남자 500m) 1개를 딴 것이 전부였습니다.
남주현 취파

  밴쿠버 대회 성적표는 이변 그 자체입니다. 기존의 ‘금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2개에 그친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3개, 피겨에서 1개를 획득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죠. 김연아는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했고, ‘빙속 삼총사’(이상화-모태범-이승훈)는 밴쿠버 올림픽 최고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지난 4년 사이 쇼트트랙에서만 세대교체가 이뤄졌을 뿐,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팅은 밴쿠버의 스타들이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뉴페이스’가 대거 등장한 쇼트트랙은 지난 4월 일찌감치 대표를 선발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피겨여왕’ 김연아는 경미한 부상으로 그랑프리 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견줄 자가 없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이번 주 대표 선발전을 겸한 종목별 선수권대회로 세 종목 가운데 가장 늦게 시즌의 막을 엽니다.

  지난 시즌 종목별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인 모태범(500/1,000m), 이상화(500m), 이승훈(팀 추월) 등은 우선 선발 대상이지만, 쇼트트랙과 달리 모두 선발전에 출전해야 합니다. 세 선수는 주 종목 우승을 넘어, 기록과의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세운 기록 대비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심사는 노장 이규혁 선수의 대표 선발 여부입니다. 이번에도 선발전을 통과하면 올림픽 6개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올림픽 무대에서 유독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던 이규혁이 5전 6기 끝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도전도 화제입니다. 지난 4월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탈락 이후 종목을 바꾼 이정수는 이번 대회 1,500m와 5,000m에 출전해 기량을 겨룹니다. 이정수 선수가 ‘소치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대회에서 판가름 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남녀 각 10명)은 다음달 8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소치올림픽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

23일(수) : 여자 500m 1차/2차 레이스, 남자 5,000m, 여자 3,000m
24일(목) : 남자 500m 1차/2차 레이스, 여자 1,000m, 남자 1,500m
25일(금) : 여자 1,500m, 남자 1,000m, 남자 10,000m, 여자 5,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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