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체포 사전 보고"…국감 공방 예상

<앵커>

검찰의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직원 체포를 사전에 보고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휘부에 보고없이 사건을 처리했다는 검찰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오늘(21일)서울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은 윤석열 팀장이 지난 주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하기 전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지검장에게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고 사전 보고를 했지만, 지검장이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결로 처리했다는 겁니다.

지휘부 보고 없이 수사팀이 사건을 처리했다던 검찰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자칫 검찰 지휘부의 외압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서, 오늘 열리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진한 2차장검사는 보고가 없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자료를 참고하라며, 사전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수사팀에 대한 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이 일방적으로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을 즉시 허가할지, 시간을 두고 판단할지는 오늘 공판에서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