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성공에 가려진 약자의 '피눈물'…철거 잔혹사

1998년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다름 아닌 천주교 인권위원회가 펴낸 <다원건설 철거범죄 보고서>였는데 그 책에는 철거왕이 이룩한 황금의 제국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었다.

그 보고서에는 서울 재개발 지역 곳곳에서 폭행을 일삼고,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내몰면서 부를 축적한 철거왕의 민낯과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스런 아우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철거왕이 이룩한 눈부신 황금의 제국은 다름 아닌 1980년대와 90년대 도시 재개발로 쫓겨난 달동네, 산동네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철거왕의 성공 스토리는 추악한 서울 달동네의 잔혹사였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