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50주기를 앞두고 생전에 심한 여성편력으로 유명했던 케네디와 이를 알고도 묵인한 부인 재클린과의 미묘한 관계를 조명한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50주기를 앞두고 영국 작가 사라 브래드퍼드가 쓴 재클린 전기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이 오는 31일 발간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재클린에게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재클린이 백악관을 비웠을 때뿐만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 함께 나섰을 때도 다른 여자와 어울리곤 했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인터뷰한 한 상류층 여성은 당시 사교계에 갓 데뷔해서 대통령 부부를 보고 "어떻게 잭이 재키 앞에서 그럴 수 있는지 놀랐다"고 회고했습니다.
이 여성은 케네디 대통령과 혼외관계에 있던 자신의 친구가 뉴욕에서 주최한 파티에서 케네디가 여러 여성과 이야기하며 상대를 물색하고는 동석한 재클린에게도 알린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하기 얼마 전 백악관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는 케네디가 다른 여성들과 춤을 추다 20여 분간 사라졌는데도 재클린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작가는 또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도 습관'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고 멈출 수도 없었으며, 죄책감 역시 느끼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상원 원내내표의 비서이던 보비 베이커에게는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으면 두통이 온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안팎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의 50주기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책을 포함해 전기 등 케네디를 다룬 저서가 9월과 12월 사이에 100권 넘게 출판됐거나 출판 예정이며,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91년 영화 'JFK'가 재개봉되는 등 영상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케네디 붐'이 그의 사후 반세기가 지나도 식지 않는 이유로 젊은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대중에게 '미완성인 삶'을 남겼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대통령 역사 연구가인 크레이그 셜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미국민들이 만족할만한 해결책이 나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사망 5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여전히 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케네디 50주기 관련 서적 3권을 펴낸 타임홈엔터테인먼트의 스티븐 코프 편집장은 케네디를 다룬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완치 불가능한 정신적 상처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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