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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바꿔서 다시 도박…'콤프 깡'의 유혹

<앵커>

강원랜드 카지노에선 게임 금액과 시간에 따라 '콤프'라는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그런데 쌓인 '콤프'를 현금으로 바꿔준다는 '콤프 깡'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박을 부추기는 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정선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합니다.

[음식점 주인 : 4만 2천 원이요, 콤프 카드 주세요.]

손님이 내민 건 강원랜드 회원카드로 여기에 적립된 마일리지, '콤프'는 카지노 이용에 대한 보상입니다.

[카지노 이용자 : 내가 몇 시간 게임했다고 하면 거기에 맞춰서 자기네가 (콤프를) 넣어주는 겁니다.]

음식점은 물론 마트나 옷가게, 숙박업체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강원랜드 매출액의 약 10% 정도가 이렇게 콤프로 나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줍니다.

문제는 돈을 잃은 회원들이 이른바 '깡'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 다시 카지노를 찾는다는 겁니다.

[카지노 이용자:  입장표 끊는데 그 근방에서 흡연실이라든가 입구 쪽…. 거기 가면 '콤프 삽니다'고 하는 그 사람들이 그거(깡) 하는 거야. (그럼 수수료는 한 얼마나 돼요?) (돌려받는 현금이) 반도 안 돼.]

30%에서 많게는 절반을 떼고 현금으로 바꿔주는 데 전문 조직이 10곳이 넘고, 지난해에는 콤프 가맹점 5곳 중 1곳 꼴로 적발됐습니다.

그 규모만도 한해 평균 수십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김동완/새누리당 국회의원 : 환불받은 것을 가지고 게임을 또 하고 싶은 충동을 만들어주는 그런 현상을 빚고 있거든요. 그거는 사회적인 정의에 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깡에 참여하는 업소는 제재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콤프 깡이 도박중독자들에게 최후의 유혹이 되지 않으려면 신용카드 깡처럼 처벌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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