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나온 바이올린이 경매에서 9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5억 4천668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같은 경매가는 타이타닉호 유품 중 단일물품으로는 세계 최고가 기록입니다.
최초 경매가는 50유로에서 출발한 이 바이올린은 전화 입찰자 4명 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불과 몇 분도 채 안 되어 타이타닉 유품 최고가 22만 파운드를 돌파했습니다.
입찰가격이 35만 파운드를 넘어서면서 입찰자가 2명으로 압축됐고 10분간 뜨거운 가격경쟁을 벌인 끝에 90만 파운드를 부른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습니다.
바이올린은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밴드 리더인 월리스 하틀리가 사용했던 것으로 바이올린은 가죽 상자 안에 보관된 상태로 익사한 하틀리의 몸에 묶인 채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틀리의 바이올린은 지난 2006년 영국 북서부에 있는 집의 다락에서 발견되어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7년에 걸친 전문가들의 감정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바이올린은 하틀리가 약혼선물로 받은 것으로 수거된 이후 약혼녀 마리아 로빈슨에 전달됐다가 그녀가 사망하면서 자선단체를 거쳐 수집가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매 회사 측은 바이올린 외에도 함께 발견된 하틀리의 악보와 보관 상자도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