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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전사업 중국기업 참여에 신중론 고조

영국 원전사업 중국기업 참여에 신중론 고조
영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원전사업 참여를 개방키로 하면서 국가기반 시설인 원전 운영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은 원자력 전문가를 인용해 원전 운영권이 중국 기업에 넘어가면 시설의 안정적인 가동은 물론 국가 안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앞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에 중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남서부 힝클리포인트 지역에서 추진되는 140억 파운드(약 23조 5천700억원) 규모의 원전 건설에는 프랑스 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통해 중국 국영기업인 광동핵발전그룹(CGNPG)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력 자원 확충이 시급한 영국은 그동안 원전 건설을 맡기로 했던 독일과 영국의 사업자들이 경제성이 없다며 이탈해 신규 원전 건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DF는 서퍽주 사이즈웰에도 원자로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서 원전시장 내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부는 중국 기업의 원전 사업 참여가 소수 지분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반 지분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혀 중국 자본이 신형 원전 운영권을 장악하는 상황도 점쳐지고 있다.

존 라지 정부 자문위원라지 위원은 이와 관련 중국의 원전 기업들이 원전 건설 투자를 조건으로 운영권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 투명성이 국제 기준에 크게 미달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중국의 원전 기업은 프랑스나 미국 기업과 달리 자국 내 독립적인 규제기관이 아닌 정부의 직접 규제를 받기 때문에 위험성이 따른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기업만 해도 영국과 규제체계가 달라 원전 운영의 안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 비밀이 많은 중국 기업이 원전 운영을 맡는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정부가 외자 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중국 원전기업이 정상적인 규제조차 우회하도록 하는 특혜를 허용한다면 상당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력노조가 가입된 산별노조 GMB는 투명성 지수가 낮은 중국 기업에 국가안보와 직결된 에너지 인프라 접근을 허용하는 시도는 '오웰식' 위험성이 따른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원전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은 규제 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게 되므로 안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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