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좋은 가을날, 등산을 가고 싶어도 관절염 때문에 가지 못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산행이라면 관절염 환자라도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산마다 등산객들로 북적입니다.
관절염 환자들은 증세가 더 악화하지 않을까 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이용해/무릎 관절염 환자 : 저는 그냥 꾸준히 다녔어요. 크게 불편한 데는 없었어요. 한 달이면 4회 정도요.]
[김지영/허리 관절염 환자 : 좀 떨리죠. 혹시나 아플까 봐요….]
등산이 관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관절염 환자와 관절염이 없는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연골이 손상될 때 나오는 특정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가량 등산한 뒤 다시 연골 단백질의 양을 비교했습니다.
이 연골 단백질은 관절에 염증이 있을 때 많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절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관절염 환자는 이렇게 등산 전후 모두 일반인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등산 전후의 증가 폭은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관절염 환자라도 가벼운 등산은 관절에 큰 무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내려올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신정희/무릎·허리 관절염 환자 : 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그래도 내려올 때는 힘들어요. (어디가 힘드셨어요?) 엉덩이, 무릎, 허리 다요.]
오를 때는 체중이 앞에 있는 다리뿐 아니라 뒤에 있는 다리에도 실리지만 내려올 때는 모든 체중이 앞에 있는 다리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스트레칭 같은 충분한 준비운동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내려오실 때 스틱 같은 걸 이용해서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지켜야 등산의 효과를 누리면서 관절의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걸음마다 조심…관절염 환자는 등산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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