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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의 시대…'꽃미남' 마케팅까지

<앵커>

발레 하면 우아하고 가녀린 발레리나가 자연스레 떠오르시죠. 발레리나 중심의 공연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발레리노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역동적인 도약과 회전, 힘찬 몸짓으로 발레리노가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백조의 호수, 지젤 같은 전통적인 작품에선 발레리나를 돋보이게 하는 게 발레리노의 주된 역할이었지만, 요즘은 발레리노가 중심인 작품들이 자주 공연되고 있습니다.

[이동탁/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드라마 발레나 모던 발레의 같은 경우에는 남성도 여성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약간 이런 느낌. 요즘은 좀 그런 게 유행하는 것 같아요.]

'스파르타쿠스'의 국내 초연 때만 해도 학생들까지 무대에 세울 정도로 남성 무용수 자체가 부족했지만, 10여 년 만에 남성 무용수층이 훨씬 두터워졌습니다.

체격 조건이나 실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그 덕분에 발레리나 중심의 기존 작품도 다시 바꿔 안무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동훈/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남자 무용수만이 할 수 있는 점프나 테크닉 이런 걸 넣으면서 물론 작품 내용은 바뀌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남자 무용수들의 좀 볼거리를 흥미롭게 바꿔가는 추세입니다.]

남성 발레의 매력이 각광을 받으면서 발레 공연 마케팅도 바뀌고 있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이나 배우 화보 같은 발레리노들의 사진도 자주 등장합니다.

[라선아/유니버설 발레단 공연사업팀 차장 : 많이 오실 때 여성관객 비율이 80퍼센트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성 관객분들의 겨냥한 꽃미남 마케팅을 실행하게 됐습니다.]

남성무용수들의 약진이 과거 발레리나 중심이었던 한국 발레에 발레리노의 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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