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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조상 다원설 흔들려…"한 종의 후손일 수도"

인류 조상 다원설 흔들려…"한 종의 후손일 수도"
현생인류가 2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서로 다른 종의 후손일 것이라는 학계의 오래된 가설이 최근 미국 조지아에서 발견된 새로운 두개골 때문에 흔들리게 됐다고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조지아 국립박물관과 스위스 취리히 인류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80㎞ 떨어진 드마니시에서 발견된 180만 년 전 인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초기 인류 종을 대표하는 몇몇 종의 특징이 함께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특징이 지금까지 별개의 종으로 알려진 인류가 모두 현생인류로 이어지는 한 종에 속하며 크기만 다른 개체일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인류 두개골 가운데 가장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두개골 5'를 비롯한 5구의 인류 화석이 같은 시대 같은 곳에 살았던 같은 종의 개체들이라면서 인류 진화의 초기 역사가 새로 쓰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진은 '두개골 5'에서 작은 두개부와 큰 치아, 긴 얼굴 등 호모 하빌리스의 특징과 함께 호모 에렉투스, 호모 루돌펜시스의 많은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맞을 경우 지금까지 별개의 종으로 알려져 온 호모 하빌리스와 호모 루돌펜시스는 넓은 범위의 직립 인류를 뜻하는 호모 에렉투스의 범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개골이 발굴된 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초기 인류 화석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연구진은 이들이 초기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갈라져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리카를 떠난 원시 인류의 최고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마니시의 인류 화석들에 대한 고고학자들의 분석은 분분한 상황이지만 이들이 모두 단일 집단에 속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은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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