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첫눈이 내린 강원 산간 곳곳에는 눈꽃이 피었습니다. 산골 마을마다 겨울 채비를 서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407m 황병산 자락. 산등성이가 온통 흰 눈으로 덮였습니다.
어젯밤까지 내린 눈이 아름다운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눈 덮인 능선은 구름이 지날 때마다 햇빛을 받아 화사하게 빛납니다.
푸른 초원과 그 너머 흰 산, 눈꽃 핀 나무 사이로 군데군데 남아 있는 단풍이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금자/강원 강릉시 : 올라갈 때는 눈도 많고 그랬는데 정말 단풍하고 아름답게 잘 어울렸어요. 진짜 보기 힘든 몇 년 만에 보기 힘든 것이었어요.]
눈이 녹으면서 산 아래 나뭇가지에는 수정 같은 얼음꽃이 피었고 웅덩이에는 제법 두꺼운 얼음까지 얼었습니다.
10월 중순 아직은 가을이 한창이어야 할 시기지만 눈 내린 숲 속은 이미 한겨울 풍경입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떨어진 설악산도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가져다준 선물이지만, 산골 마을 주민들은 바빠졌습니다.
밭작물이 더 얼기 전에 거둬들이고 겨우내 먹을 시래기도 엮어야 합니다.
가을걷이와 겨울 준비로 갈수록 짧아지는 하루해가 아쉽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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