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파키스탄에 천 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91억 달러, 우리돈 9조 6천 700억 원 규모입니다.
신문은 파키스탄 고위 관리에게서 양국이 지난 7월 초 원자로 공급 계약에 최종 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파키스탄에 팔기로 한 원자로 2기는 신형 모델로 파키스탄 항만도시인 카라치 근처 해안에 있는 구식 소형 원자로 옆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재원의 82%는 중국이 대출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은 1990년대부터 파키스탄의 원자력 개발을 지원해 왔고 두 나라는 핵무기 기술 분야에 대해 협력해 왔습니다.
쑤하오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양국 간 협력은 핵무기비확산조약과 국제 규범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대해 미국은 핵 기술 이전을 제약하는 국제법규를 위반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과 중국의 원자로 공급 계약이 과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집권 시절 미국과 인도가 체결한 핵 협정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당시 미국과 인도간 핵 협정을 인도의 핵전력을 상대적으로 우월하게 하는 불공정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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