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클린턴이 내년 치러지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후보를 위해 오는 19일 버지니아주 펄스처치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지원 연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린턴이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스스로를 위해 선거 운동을 하고 나서 5년 만에 일반 대중 앞에 서는 것입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 1기 임기 때 국무장관으로 발탁돼 4년간 봉직하고 나서 올해 초 퇴임한 뒤에는 정치성 짙은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강연이나 집필에만 전념해왔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직 시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맥컬리프 후보는 클린턴 전 장관을 위해 선거 자금 모금 활동을 벌여 클린턴가와 절친한 사이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맥컬리프 후보를 왕성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워싱턴DC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맥컬리프 후보를 위한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달 3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맥컬리프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모아주기 위해 개최되는 참석자 1명당 1만5천달러짜리 오찬 모금 행사에도 갈 예정입니다.
공화당 후보인 켄 쿠치넬리 버지니아주 법무장관과 맞서는 맥컬리프 후보는 지난주 실시된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린턴 부부가 맥컬리프 후보 당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과거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자신들을 위해 애썼던 데 대한 보답 차원도 있지만 오는 2016년 대선을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선거인단 15명이 배정된 버지니아주는 미국 대선 때마다 표심이 바뀌는 대표적인 경합지역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됩니다.
클린턴이 대선에 나설 경우 버지니아주를 묶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클린턴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는 내년에나 심각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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