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재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더니 이번엔 휴양지로 유명한 세부 인근에서 강진이 나서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지진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거실 천장의 조명등은 금세 바닥으로 떨어질 듯 크게 흔들립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세부 섬에서 남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보홀 섬입니다.
호화 리조트를 포함해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많아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필리핀 세부 섬 주민 : 깜짝 놀랐어요.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밖으로 도망쳐 나왔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3명, 부상자는 100명 이상입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지진에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내려앉아 세부와 보홀 섬 시내는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500년 전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 지어진 교회 건물도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다행히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며칠 전, 태풍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쳐 필리핀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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