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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의혹' 아라파트 옷에서 폴로늄 확인

'독살의혹' 아라파트 옷에서 폴로늄 확인
2004년 심장마비로 숨진 뒤 끊임없이 독살 의혹이 제기돼 왔던 고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옷에서 독성물질 폴로늄-201이 확인됐습니다.

스위스 방사선 전문가팀은 아라파트의 부인이 제공한 유품 샘플을 조사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했습니다.

조사팀은 유품 샘플 38개와 아라파트의 부인이 10년 동안 보관한 비교 샘플 37개를 비교한 결과 몇몇 유품 샘플에서 비교 샘플보다 훨씬 높은 수치의 폴로늄-210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아라파트의 독살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아라파트의 사망 전 진료기록에 나타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은 폴로늄 중독에 따른 것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로늄-210은 흙과 대기는 물론 사람의 몸속에도 소량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많은 양이 사람의 몸에 들어갈 경우 소화기와 장기에 이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조사팀은 그러나 방사선 중독 현상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탈모, 골수 활동 저하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인정하고 사후 부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스위스 팀과는 별도로 프랑스와 러시아 팀도 아라파트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라파트는 2004년 11월 프랑스 파리의 군 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아라파트의 직접적 사인은 심장마비지만 프랑스 의료진은 그가 죽기 몇 주 전 동안 앓았던 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끊임없이 죽음의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당시 아라파트의 시신부검은 아라파트의 부인인 수하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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