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파괴라는 이라크 침공 명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의 초대 사무총장 해임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호세 부스타니 초대 사무총장은 이라크와 리비아가 OPCW의 기본협약인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 의사를 밝힌 지난 2001년 말부터 미국이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OPCW 회원국이 되려면 보유한 화학무기를 신고한 뒤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스타니는 지난 2002년 1월 이라크에 조사단을 보내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부스타니는 이라크에 화학무기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대량살상무기 파괴를 구실로 이라크를 침공하려던 미국의 계획이 무산되기 때문에 미국 측이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1997년 OPCW 출범과 함께 4년 임기의 사무총장으로 지명되고, 임기 만료 1년 전인 2000년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11개월 뒤인 2002년 4월 특별총회에서 미국이 사무총장 해임안을 제출했고 145개 회원국 가운데 48개국이 찬성해 부스타니는 물러났습니다.
"美, 이라크전 명분 지키려 OPCW 초대 사무총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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