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 기본 요금이 오르면서 미터기 교체 작업이 시작됐는데 택시 기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안이한 예측 속에 1만여 대가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입니다.
대공원을 둘러 택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입구부터 아예 차량이 꼼짝도 못하고 엉킨 채 서 있습니다.
곳곳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고함과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야, 이 XX야, 줄을 섰으면 순서대로 받아줘야지.) 지금 못 받잖아요.]
인상된 택시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 미터기를 교체하려는 택시입니다.
[김영목/택시기사 : 미터기를 지금 수정을 안 하면 수입하고 차이가 있다 보니까 빨리 바꾸기 위해 왔다.]
실제 이곳에 몰린 택시는 1만 6천여 대로, 서울시가 배정한 차량의 3배가 넘습니다.
서울시가 지역별, 회사별로 순차적으로 미터기를 교체해온 방식을 바꿔 이번엔 서울대공원과 상암, 창동, 태릉 4개 장소에서만 미터기를 교체하도록 제한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사 대부분 10시간 넘게 대기하다 영업을 못해 사납금만 떠안게 됐습니다.
[김성택/택시 기사 : 사납금도 면제 안 해줘, 오늘. 내 주머니에서 빼줘야 돼.]
일대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김재완/경기도 안양시 : 이게 뭐야. 지금, 뺑 둘러서 있다고. 과천 시내까지 이어져 있어, 지금.]
서울시는 쉬는 택시만 미터기를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영업 택시까지 몰릴 줄은 몰랐다며 뒤늦게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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