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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축구' 뭐길래…매년 450명 의병 제대

맨땅에서 활동화 신고 축구…부상 위험 커

<앵커>

군대 전투 축구는 워낙 치열해서 부상도 많지요. 이 전투 축구처럼 군에서 운동을 하다 다쳐서 중도에 제대한 병사가 지난 5년 동안 2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뉴스/1977년 8월 29일 : 체육의 날인 매주 수요일 오후 전 장병들에게 전투체육을 실시하여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 민첩성을 길러… ]

병사들에게 매주 수요일은 전투 체육의 날입니다.

주로 축구 같은 구기 운동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잔디 하나 없는 맨땅 연병장에서 축구화가 아닌 활동화를 신고 전투하듯 치열하게, 이른바 '전투 축구'를 한다는 겁니다.

여건상 항상 부상 위험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방부 조사결과 전투축구 같은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전역한 병사가 최근 5년간 2천 264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450명이 운동을 하다가 무릎 관절과 인대를 다쳐 전역했다는 얘기입니다.

훈련 중 생긴 부상으로 전역한 경우보다는 적지만, 작업을 하다 다쳐서 전역한 병사의 4배, 근무 도중 다쳐서 전역한 병사보다는 5배나 많습니다.

[김광진/민주당 의원 : 전투 체육이라고 하는 것이 운동신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급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대가 가진 수직 문화, 계급 문화가 여실히 보여지는 것이죠.]

지난해에는 전투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전역한 병사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한다는 판결도 나온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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