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동산 중개업자 행세하며 원룸 TV 싹쓸이

<앵커>

부동산 중개업자라고 속이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친 용의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건물 주인들이 중개업자에게는 문 비밀번호를 잘 가르쳐 준다는 걸 악용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새벽 1시쯤, 한 남성이 원룸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약 5분 뒤, 이 남성은 커다란 TV를 품에 안고 사라집니다.

33살 김 모 씨는 자신을 부동산 중개업자로 속이고 손님에게 방을 보여줘야 한다며 원룸 건물주들로부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원룸 건물주들이 부동산 중개업자에게는 쉽사리 비밀번호를 알려준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유진/원룸주인 : 저희가 상호를 대고 어느 부동산 누구 누구다 하면 제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죠. 현관비밀번호랑 방 비밀번호를 알려주죠.]

실제로 김 씨는 올 들어 6개월 정도 부동산 중개업소의 영업사원으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방 소개를 빙자해 원룸에 침입해 하나둘씩 빼돌린 TV는 모두 합쳐 50대에 이릅니다.

피해를 입은 원룸건물은 부산 전역에서 9곳이지만 경찰이 김씨를 검거한 뒤에야 절도피해 사실을 알게된 건물주도 여러 명이어서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장물의 입수경로를 역추적해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