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9년 처음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우리나라 토종벌이 95%가량 죽는 등 멸종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손을 놓고 있었지만 새로 개발된 벌통이 병 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토종벌의 애벌레를 떼죽음으로 몰고 간 괴질,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벌통입니다.
애벌레가 있어야 할 벌집에 엉뚱한 해충만 가득하고 하얗던 벌집은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지난 4년간 토종벌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95%가 사라져 멸종위기에 놓였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이 공동연구한 결과 병 확산에는 벌통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기존 벌통은 각각의 벌집이 고정돼 있어 바이러스가 벌통 전체로 퍼질 때까지 확인이 어려워 피해를 키웠습니다.
벌집이 분리되도록 구조를 바꿔 수시로 벌집 안을 볼 수 있게 만들었더니 벌집의 이동과 여왕벌의 격리가 쉬워져 질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광수/양봉 농민 : 해충이라든가 이런 것이 있을 때 발견하기가 쉽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여왕벌의 격리도 편하고 이런 목적에서 개량 벌통이 훨씬 수월합니다.]
실제로 1년 동안 개량 벌통으로 벌을 키운 농가의 벌통은 8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정은/전남농기원 연구사 : 개량 벌통이 훨씬 더 봉분이 더 많게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꿀 생산량(증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량된 벌통이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뿐 낭충봉아부패병이 어디서 발생했고, 어떻게 전염됐는지 알 수가 없고 아직 치료 약도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광주] 엉뚱한 해충만 가득…토종벌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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