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람의 사망 보험금보다 비싼 수입차 수리비

<앵커>

수입차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일반 운전자들의 보험료가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비싼가 봤더니, 사람의 사망보험금보다 더 많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2012년식 페라리의 교통사고 수리비, 4억 6천만 원.

2010년 9월, 2008년식 벤츠의 사고 수리비, 4억 3천만 원.

수입차 수리비는 해마다 크게 늘어 최근 3년간 2조 851억 원에 달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람이 사망했을 때 나오는 보험금보다 수입차를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높았던 경우도 43건에 달했습니다.

[임주혁/보험개발원 팀장 : 2011년을 기준으로 해서 1인당 사망 평균 보험금이 1억 3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서 수리비가 가장 많이 나온 43건의 평균 수리비는 1건당 1억 6천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의 과도한 수리비는 모든 운전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조규상/서울 신월동 : 외제차가 지나가면 다 피해 가죠. 이번에 도저히 안돼서 1억짜리 들었다가 10억짜리로 바꿨어요, 겁이 나서. 보험료는 할증이, 한 4만 원 이상이 할증됐죠.]

국토교통부는 값비싼 순정부품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부품 인증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에서야 처음으로 수입차 정비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당국의 이런 늑장대응도 수입차 수리비 부풀리기를 방치해 온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