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요금 올랐지만 '승차 거부' 여전…"실망스러워"

<앵커>

서울 택시 요금이 올랐지만, 고질적인 승차 거부는 여전합니다. 승객들은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고 택시기사들도 사납금이 함께 올랐다며 한숨입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를 잡으려던 한 남성이 승차 거부당합니다.

다른 택시에도 가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요금은 올랐지만 승차 거부는 여전했습니다.

[(승차 거부당하셨나요?) 네, 당했어요. (뭐라고 하면서 내리라고?) 안 갑니다, 안 가요.]

서울시는 4년 만에 택시요금을 올리면서 승차 거부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권봉수 :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달라진 게 없어서 되게 실망스러워요.]

승차 거부 택시를 신고한다 해도 기사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면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실질적으로 그러려면 모든 거리에 CCTV와 녹음이 가능한 그런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택시 기사들은 택시 요금이 올랐지만 사납금도 그만큼 올라, 승객을 가려서 태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법인택시 기사 : 한 달에 (사납금) 39만 원이 오르는데 월급을 32만 원 올려주고 (회사가) 39만 원 받으면 누가 이익이에요? 택시회사 이익 아니에요.]

또, 밤에는 택시 운행을 꺼리다 보니 심야와 같은 특정 시간대에 택시 공급이 부족한 것도 근본 문제입니다.

[이상민/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사실 그런 부분들을 택시만으로 풀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고, 대체 수단도 있어야 하고 심야 택시에 대한 여러 가지 자율적인 이용…]

버스 기사의 60% 수준에 불과한 법인 택시기사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주용진,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준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