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경비를 위해 3천t급 대형 순시선을 새로 배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일본 매체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1일 오키나와(沖繩)호를 오키나와현 나하(那覇)기지에 배치했다.
오키나와호는 배수량 3천100t급으로 대형 헬리콥터 한 대를 탑재할 수 있다.
오키나와호는 원래 지쿠젠(築前)이란 이름으로 후쿠오카 해상보안부의 규슈(九州) 기지에 속해 있던 선박이다.
1999년 북한 간첩선이 동해 부근에서 활동할 당시 20mm 기관포로 사격을 하면서 46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선박을 공격한 첫 번째 일본 선박으로 유명하다.
오키나와호는 12일 나하 기지를 떠나 센카쿠 해역으로 출항하면서 첫 '경비 임무'를 시작했다.
일본신문망은 센카쿠 경비를 맡은 일본 제11해상보안부에는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순시선이 류큐(琉球)호 밖에 없어 해상보안청이 경비 강화를 위해 오키나와호를 새로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명보는 여전히 일본의 순시선 규모가 중국 해경 순시선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경 동중국해 분국에는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배수량 3천980t 해경 2350호와 중국 최대 해경선인 5천800t급 해경 2506호 등이 배치돼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양측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은 "중국이 4천t에 이르는 많은 강력한 선박들로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 간의 이런 경쟁은 갈등의 위험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해군전문가인 리제(李杰) 역시 "오키나와호를 댜오위다오에 배치하는 것은 명백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는 동중국해에서 긴장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일본, 센카쿠 경비 강화 위해 대형 순시선 배치
헬기 탑재 가능한 3천100t급 오키나와호, 나하기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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