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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병 먹어놓고 되레 호통…음주단속 백태

<앵커>

금요일인 어젯(11일)밤 경찰이 서울 주요지역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벌였습니다. 단속 때마다 보이는 온갖 변명과 추태는 변한 게 없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 단속을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줄줄이 적발됩니다.

[자, 입 딱 다물고. 도레미. 잠깐 봐보세요. (불었는데.) 아니 바람이 안 들어오잖아.]

수치가 왜 이렇게 높게 나오느냐며 되레 큰소리치는 운전자는 소주를 한 병이나 마신 상태였습니다.

[면허 정지 수치는 넘기셨어요. (와.) 소주 한 병 드셨다면서요. (예.) 그러면 정지 수치는 당연히 넘죠.]

맥주 두 잔 마셨다고 발뺌하다가 측정 결과가 보여주자 바로 꼬리 내리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전에 먹었던 게 술이 다 깬 줄 알아서요. 2차 가기 전에 소주 한 병 정도 먹었고요. (소주 한 병?) 네.]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의심형도 있습니다.

[면허정지 수치 나왔습니다. 0.089. 채혈하시겠어요? (네, 채혈하죠.)]

단속에 걸리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허세 부리던 이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까지 걸더니 경찰에게 넘깁니다.

[이리 오세요, 선생님. 위험합니다, 위험합니다. (통화 좀 하면 안 돼요?) 저는 통화하면 안 돼요.]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2만 9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815명이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정기오/강동경찰서 교통안전팀장 :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 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남의 가정이 파탄 나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일벌 백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지속적으로 음주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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