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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혜원 작품 한 자리에…'간송 신드롬' 기대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전

<앵커>

어스름 보름달이 뜬 밤, 담벼락에 서서 밀애를 나누는 연인은 애틋하고, 이를 지켜보는 또다른 여인의 표정은 호기심인지 질투인지 어려있습니다. 풍속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혜원 신윤복의 작품입니다. 조선 후기 회화의 절정기를 이끌었던 혜원과 단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시죠.

권 란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치마를 걷고 그네에 올라서는 여인과, 웃옷을 벗고 목욕하는 여인네들, 그 모습을 바위틈으로 몰래 보는 승려들의 표정이 유쾌합니다.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화첩에는 조선 후기 일상과 풍류가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풍속화로 유명한 단원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고 5번이나 직접 금강산을 찾아가 그린 산수화입니다.

사진을 찍은 듯 필치가 섬세합니다.

[조야/관람객(불가리아) : 그림들이 섬세하게 그려졌고, 이게 한국화구나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겸재 정선에서 단원과 혜원에 이르기까지, 조선 회화 절정기였던 125년간 '진경시대'를 대표하는 걸작들입니다.

1971년부터 봄과 가을 두 번씩 문화재급 소장품을 전시하는 간송미술관의 올 가을 정기전입니다.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실장 : 진경산수화, 풍속화 등을 중심으로 해서 조선의 고유색이 난만하게 꽃을 피웠던 그런 시기입니다.]

내년부터는 정기전의 형태도 바뀌고, 외부 상설전과 국내외 특별전도 열릴 계획입니다.

전시가 열릴 때마다 '간송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앞으로의 간송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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