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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원 더 내셔야…" 택시요금 인상에 곳곳 혼선

<앵커>

오늘(12일) 새벽 4시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600원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터기가 그대로여서 곳곳에서 기사와 승객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 오늘부터 요금이 올랐습니다. 도착해서 600원 (더 내셔야 합니다.)]

오늘 새벽 4시부터 일반 택시 기본요금이 3천 원으로 올랐지만 승객 상당수는 몰랐습니다.

[김상희/택시 승객 : 어떻게 해요 탔는데요. 내라고 하니까 낼 수 밖에 없잖아요. 올랐다고 하니까.]

미터기를 바꾸지 못한 택시가 많아 미터기 요금에서 600원씩 추가로 받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신용카드로 계산할 경우, 계산기에 달린 추가 버튼을 반드시 눌러야 합니다.

[택시 운전자 : 추가 요금 버튼을 누르고 600원을 미터기 요금에 더해야 할 것 아닙니까?]

아직 익숙하지 않아 손해 보는 택시운전자도 적잖이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자 : 아까는 잊어버려서 600원 손해 봤어요. 깜빡했어요. 버튼을 눌러서 600원 추가했어야 했는데 깜빡했어요. (손님) 간 뒤에 '아이고 600원' 했죠.]

안내문이 한글로만 돼 있다 보니 외국인 승객들과 요금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백희성/택시운전자 : 외국 사람들이 말이 안 통해서 아주 안 좋아요. 안내문 보여줘도 모르잖아요. 자꾸 (거스름돈) 더 내놓으라는 거예요. 미터기 요금만 보고.]

서울시는 이런 혼선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민수홍/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영업 중에 있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해서 미터기 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사전에 미터기 조정을 다 끝내고 요금 인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주행거리에 따른 요금 인상분은 기존미터기에는 반영되지 않아 새 미터기로 교체하는 한 달여 동안은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택시에 따라 요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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