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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선박 테러' 비상…경계 대폭 강화

<앵커>

우리나라 상선이 유럽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 됩니다. 그런데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이 수에즈 운하마저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우리뿐 아니라 세계 무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한 이슬람 무장단체가 인터넷에 공개한 화면입니다.

풀숲에 숨어 있던 무장대원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대형 상선을 로켓포로 공격합니다.

연간 50억 달러의 외화 수입을 수에즈 운하 통행료에 의존하고 있는 이집트는 선박 테러가 현실화되자 경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모합 메미쉬/수에즈 운하 책임자 : 테러 공격 지점 외에도 운하 양쪽에 병력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190여 km에 달하는 운하 주변을 완벽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수에즈 운하 좌우의 시나이 반도와 이스마일리야 등에선 연일 군과 경찰이 테러공격에 희생되는 등 이슬람 무장세력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연간 2만 척의 선박이 오가는 교역의 대동맥으로, 가전과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대 유럽 수출 물량 대부분이 이곳을 통과합니다.

[황영식/한국선주협회 이사 :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항로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들이 아무래도 불안을 느끼겠죠.]

세계 해상 운송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가 지속적인 테러 표적이 될 경우, 유가 등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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