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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으면 죽는다"…독극물 몰래 방류

<앵커>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업체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거의 독극물 수준의 폐수를 단속이 뜸한 밤이나 휴일에 집중적으로 버리다가 적발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상수원 유역에 있는 도금 공장입니다.

콸콸 쏟아지는 초록빛의 폐수가 하수구로 흘러갑니다.

중금속인 아연이 기준치의 10배, 크롬은 13배 이상 검출됩니다.

중금속 폐수가 낙동강 상수원으로 유입된 겁니다.

[이치우/환경부 환경감시팀 : 물고기가 폐사한다거나, 또는 사람이 먹었을 때도 당장 죽을 수 있는 그런 독극물들입니다.]

이 공장은 단속반을 속이기 위해, 폐수 처리 탱크에 깨끗한 수돗물을 채웠다가 들통 났습니다.

공장 폐수는 수중 펌프를 이용해 하수구로 흘려보냈습니다.

[적발 업체 대표 : 물 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하니까, 제가 할 말이 없는데, 일단은 어떻든 간에 공정을 안 거쳤으니까 불법이고….]

독극물인 청산을 하수구로 흘려보낸 공장도 적발됐습니다.

환경부는 단속이 뜸한 취약 시간대나 휴일에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 30곳을 적발했습니다.

[명노일/환경부 환경감시팀 : 야간이라든가, 또는 비가 올 때라든가, 또는 공휴일이라든가, 이렇게 단속 공무원들의 단속이 미치지 않는 그런 시간대를 이용해서 무단 방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부는 날로 교묘해지는 폐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휴일 등 취약 시간에도 단속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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