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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나 마나…흉기 못 막는 해경 방검조끼

<앵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해양 경찰들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수 제작된 조끼를 입습니다. 그런데 이 조끼의 성능을 시험해봤더니, 입으나 마나였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조업을 하다가 우리 해경에 적발돼 달아나던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해양 경찰관 4명이 중국 선원들이 던진 흉기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방검 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해경의 실험 영상에서 이 방검 조끼는 칼로 아무리 세게 찔러도 흉터 하나 나지 않는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단 정면 하복부는 흉기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옆구리부터 어깨, 가슴, 목이나 등 쪽은 속절없이 뚫리면서 상처가 났습니다.

[김재규/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 실제로 칼로 해도 이게 뚫리잖아요. 뚫리게 되면은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거죠.]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0월, 4억 원어치의 방검 조끼 929벌을 구매했습니다. 방검 능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사들인 겁니다.

2년 전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고 이청호 경사가 숨진 이후 방검조끼의 보완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엉터리 방검 조끼 때문에 올 들어 벌써 14명의 해양 경찰관이 불법 조업을 단속하다가 크게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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