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봉양 문제로 남편과 가정불화를 겪던 30대 주부 A씨가 집에서 6세 딸을 놔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어린 딸은 아빠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렸으나 답이 없자 잠이 들었습니다.
결국 6살짜리 딸은 사망한 어머니와 하룻밤 같이 지낸 셈이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밤 10시 20분쯤 A씨가 집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여섯살 짜리 딸이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린 딸은 곧 엄마의 휴대전화로 아빠에게 '엄마가 죽은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이 없었고 거실에서 홀로 잠들었습니다.
사망한 A씨의 남편 B씨는 다음날인 10일 새벽 이 사실을 모른 채 귀가해 잠을 자다가 뒤늦게 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뒤늦게 싸늘한 시신이 된 아내를 확인했습니다.
남편 B씨는 "술을 마셔서 문자메시지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가 '고민이 많다', '나 같은 거 필요없지?'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남편에게 보낸 뒤 전화도 두차례 건 것으로 확인됐다"며 "남편이 전화만 받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시어머니 봉양 문제로 남편과 다투는 등 힘들어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6세 딸, 숨진 엄마와 하룻밤 보내…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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