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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상급병실, 대책은?

<앵커>

오늘(10일) <뉴스인 뉴스>에서는 병원에 가면 흔히들 불편하고 불합리하게 느끼는 두 가지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여기는 환자 6명이 한방을 쓰는 일반 병실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입원비가 싸죠. 반면 이런 2인실이나 1인실은 보험 적용이 안 돼 비용이 3배 넘게 비쌉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일반 병실을 원하지만 방이 부족해서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병원들이 수익이 큰 1, 2인실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의 3인용 병실입니다.

6인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3인실을 쓰게 된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6인실에) 자리가 없어요. 저도 6인실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수술을 하려면 일단 여기(3인실)에 있다가 6인실은 그때 들어가는 거에요. 자리가 날 때만 들어갈 수 있어요. 미리 얘기를 해야되요.]

무조건 1, 2인실을 거치게 하는 얌체 병원도 있습니다.

[6인실 요청을 처음에 했더니 병실이 없다 기다려야 된다, 그럼 언제 (6인실이) 나오느냐, 모른다..하루 이틀 무조건 2인실에 갈수 밖에…]

상급병실 입원 환자 열에 여섯은 이처럼 원치 않게 비싼 병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병원의 잇속 챙기기도 문제지만, 일반 병실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환자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5대 대형 병원의 경우 일반 병실의 비율은 59%에 불과했습니다.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입원비 부담은 일반병실에 비해 최대 1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도개선에 나선 복지부는 현재 50%인 병원의 일반병실 비율을 75%까지 올리거나, 또는 상급병실 일부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형선/국민행복의료기획단 부위원장 : 환자들이 일반병상을 가고 싶을 때 일반병상을 제대로 공급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자 하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대형병원 쏠림 해소와 재원 마련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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