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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아프간 평화협상할 것"

탈레반지도자 메수드, 정부와 대화 의지 밝혀

"파키스탄 탈레반, 아프간 평화협상할 것"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결을 위해 정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뜻이 있다며 협상 의지를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1인자인 메수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진지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믿지만, 정부로부터 협상과 관련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며 "정부가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전쟁 종결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수드는 평화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정부가 공식팀을 임명하고 협상에 나서면 각각의 입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협상에 나설 대표단의 안전은 보장할 것이라며 신뢰할 만한 정전합의를 위해서는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추진됐던 평화협상의 결렬에 대해서는 파키스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받아 무고한 주민을 폭격하고,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도 파키스탄의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 테러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500만 달러의 현상수배를 받는 메수드는 최근 발생한 민간인 폭발물 공격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교도와 미국에 대한 공격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아프간 철군도 지하드 운동과는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방국 부대가 아프간에서 철군하더라도 파키스탄의 비(非) 이슬람적 시스템을 이슬람식으로 바꾸기 위한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7년 군부 출신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집권 당시 이슬람 단체들이 결성해 정부 군과 맞서고 있다.

메수드가 이끄는 파키스탄 탈레반은부족단위 30개 무장그룹으로 구성돼 있으며 알카에다와 연결돼 있다.

지난 6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간 평화협상은 최근 파키스탄 정부의 중재 노력으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탈레반 2인자를 석방하며 평화협상 타결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아프간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도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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