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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천리안 위성, 자료 있어도 활용 못 해

<앵커>

3년 전 3천500억 원을 들여 쏘아 올린 천리안 위성이 하늘에서 관측은 잘하고 있는데 땅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천리안 위성이 보내온 한반도 사진입니다.

경북 울진 앞바다까지 올라온 적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과학기술원에서 사진을 수신해 관련 기관에 전송해 줍니다.

이들 기관들은 단순히 참고만 할 뿐 적조의 이동 경로 예측이나 농도 분석 같은 2차 분석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 : 만족할 만큼의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죠. 아예 위성 전문가가 없는 그런 (관련) 기관들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정부가 홍보했던 어장 형성 정보와 해류도 작성 등의 분야에서도 위성자료는 단순 참고자료로만 활용됩니다. 

외국이 부러워하는 자료를 손에 넣고도 활용을 못하는 겁니다.

[호아킨 차베스/美나사 연구원 : 활용 가능성은 수백 가지나 됩니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여러 차례(8회) 사진을 전송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운룡/새누리당 의원 : 예산이나 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할 정도까지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대로라면 6천600억 원을 들여 오는 2018년 발사할 예정인 천리안 2호 위성도 반쪽짜리 위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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