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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으로 되돌아가는 탈북자들…"재입북 공작"

<앵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떠나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탈북자 재입국 공작이 강화된 게 한 이유입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재입북 탈북자 2명의 좌담회입니다.

남한 사회를 비난하고 탈북을 후회하는 발언들이 쏟아집니다.

[장광철/재입북 탈북자 :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각종 명목으로 뜯기는 세금도 늘어나 심각한 생활난으로 사람들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된 재입북 탈북자는 12명으로, 올해만 8명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보위부 산하에 탈북자 전담부서를 만들고 재입북 공작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피해를 받게 된다. 그럼 만약에 네가 공화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면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협박을 해요.]

탈북 이후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인실/탈북자 : 어디 가서 선뜻 받아주는 데 없어요. 사실은 아직은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는 그 좀 차이가 좀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조금 더 다르더라고요.]

탈북자들은 정부로부터 임대 주택과 한 사람당 700만 원씩의 정착 지원금을 받지만, 브로커에게 주는 탈북 비용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탈북자 : 북한에서 두만강 넘는데 5백만 원, 여기로 데려오는 건 3백만~4백만 원 정도. 다 합치면 1천만 원 정도 되죠. 초기 정착지원금은 브로커 비용 주면 없는 거죠.]

탈북자 단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 제3국으로 떠난 탈북자까지 합치면 한국을 떠난 탈북자가 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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