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10월 태풍인 '다나스(DANAS)'가 8일 제주 동쪽을 거쳐 대한해협을 지나 9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중급 소형으로 세력이 꺾인 채 빠르게 지나가 애초 우려했던 큰 재난은 없었다.
9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점차 평온을 되찾고 있다.
◇ 강풍에 정전피해 속출 8일 낮 12시 24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 1천750여 가구가 강풍으로 한때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남에서는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일대 488가구가 강풍의 영향으로 전기가 나갔다가 50여 분만에 모두 복구됐다.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도에서도 일부 가구가 정전됐으나 복구됐다.
전남 여수시 남면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봇대와 충돌해 이 일대 주택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는 3천269개 가구, 경남 마산·거제·통영에서는 7천241개 가구, 전남 여수에서는 2천172개 가구에서 각각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 간판탈락, 가로수 넘어져 8일 오후 7시 50분에는 부산 사하구 괴정4동에서 안전펜스 15m가량이 넘어졌고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는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졌다.
또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바람에 날려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부산에서만 83건의 사소한 피해가 발생했다.
해안가인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과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대를 중심으로 간판이나 창문틀 등이 강한 바람에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15건 접수됐다.
◇ 고립 4명 구조, 방파제 파손 오후 11시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 해안에서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항 어항 시설은 거친 파도에 100여m 구간이 파손됐다.
오후 5시 25분께 전남 광양시 남해고속도로 광양터널 인근에서는 김모(28)씨가 운전하던 현금수송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동승자 박모(42·여)씨가 숨지고, 김씨와 다른 동승자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해안도로 5개 구간에는 파도에 휩쓸려 올라온 돌멩이가 쌓이거나 파도가 넘어오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부산 동래 연안교 지하차도와 세병교 등은 침수돼 차량운행이 금지됐다.
◇ 항공기·여객선 결항 오전 11시 3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해 푸둥으로 가려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김포공항 34편, 제주공항 33편, 김해공항 24편 등 항공기 109편이 결항했다.
74개 항로 148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으며, 한라산·다도해·한려해상·월출산 등 9개 국립공원의 291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다나스는 9일 오전 3시께 독도 남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오전 9시께는 독도 동북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새벽까지 경남해안과 경북 동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겠으며, 특히 동해안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15년만의 10월 태풍 '다나스'…남부 피해 컸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