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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아이들, 대화 습관 이렇게 고쳐보세요

<앵커>

말할 때 욕을 섞지 않으면 허전하다는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하면 대화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요? 학생들 스스로 낸 좋은 생각들이 많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등학생들에게 평소에 쓰는 욕설들을 모두 적어보게 했습니다.

종이 한 장이 금세 가득 찹니다.

[또래들 중에 제일 많이 쓰는 욕이 뭐예요?]

[고등학교 2학년 : 습관적으로 나오는 건, 'X나', 'OO', 이게 습관적인 단어인데.]

중·고등 학생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도 욕설 투성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 애들하고 소통이 잘 됩니다. (욕을 쓰면?) 네. 안 쓰면 애들이 이상하게 봐요.]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욕설을 많이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39%는 습관적으로, 22%는 친구로부터 소외될까 봐, 욕설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욕설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참신한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한 여고생은 교실의 무채색 벽에 긍정적 단어들이 쓰인 '고운 말 벽지'를 붙이자고 제안했습니다.

[강명지/서울 광영여고, '욕설 퇴치 아이디어 공모' 대상 : 좋은 말에 많이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언어가 순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설을 적은 쪽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한 달 뒤에 꺼내서, 그동안 쓰지 않은 욕설 쪽지만 빼내 보자, 친구들끼리 존댓말을 쓰는 날과 요일별로 사용 금지 욕설을 정해 '욕설 금지어 달력'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욕설에 오염된 말과 글을 쓰는 것이 자신에게 악영향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만드는 것이 많은 아이디어의 공통된 목표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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