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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유류할증료…거리 가까운데 더 비싼 이유는

<앵커>

비행기 표 살 때는 유류할증료가 붙습니다. 기름값이 계속 변하니까 금액이 매달 달라지는 건 이해가 되는데, 이상한 건 가까운 곳의 유류할증료가 먼 노선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공 요금에는 유가 급등에 대비해 '유류 할증료'라는 추가 운임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라고 하면 어떻게 부과되는 걸로 아셨어요?]

[박진홍/여행객 : 그 항공거리에 운항거리에 비교해서 그렇게 유류 할증료가 매겨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지 확인해 봤습니다.

비행거리 1,219km인 인천-도쿄 노선에는 25달러, 반면 거리가 300km나 짧은 인천-베이징 구간은 44달러로 76%나 비쌉니다.

또 뉴욕은 하와이보다 3,700km나 더 먼 데도 유류 할증료는 154달러로 같습니다.

이유는 유류할증료를 거리가 아니라 권역에 따라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유류 할증료를 책정하는 국토교통부는 국제선의 경우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거리에 관계없이 권역별로 같은 유류할증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정홍재/여행객 : 단순하게 생각하면 부과하는 쪽에서 편리하게 하려고 해놓은 거에 뭐 불과한 거죠.]

국토 교통부는 항공사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권역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개정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외국 등 국제 항공계 추세 등을 고려해서 필요 시개선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강석호/새누리당 의원 : 명확한 구분 없이 일정액으로 부과가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국토부에서는 그러한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 국제선과 달리 항공사가 자율 결정할 수 있는 국내선 유류 할증료가 예외없이 동일한 것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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