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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가을 태풍 왜?…"바다는 지금이 여름"

<앵커>

지난 1959년 추석 연휴, 849명이란 역대 최악의 희생자를 냈던 태풍 '사라' 지난 2003년, 초속 60m의 역대 최고 강풍을 몰고 왔던 '매미' 둘 다 9월 중순에 왔습니다.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이 오는 계절은 여름이고 달로는 8월이지만 강한 태풍들은 가을에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여름에 발생한 13개 태풍이 가장 강했을 때 풍속은 평균 초속 29.23m입니다.

그러나 다나스를 비롯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9개 가을 태풍의 최대 풍속 평균은 초속 35.44m입니다.

태풍이 가장 강했을 때 중심기압을 비교해도, 가을 태풍 위력이 여름 태풍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열대 북태평양의 바닷물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로 만들어진 태풍이 가을에 더 강한 이유는, 한 마디로 육지에 가을이 찾아온 시기가 열대 바다는 여름의 절정이기 때문입니다.

땅보다 서서히 달아오르고 서서히 식는 물의 특성상, 9월에야 바닷물이 가장 뜨거워지는 겁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에너지원이 되는 열대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9월입니다. 따라서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 태풍은 대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크게 수축하는 9월 이후에는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이 많진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고기압이 더디게 수축하면서, 15년 만에 10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올해 태풍 이동 경로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것도, 올해 가을 태풍이 강해진 이유입니다.

특히 다나스는 현재 이동 진로 위쪽에 이동을 방해하는 커다란 기압계나 강풍이 없어, 속도도 빠르고,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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