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토크] 10월. 밤. 사람들. 불꽃놀이.

백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여의도 '서울 세계 불꽃축제' 현장입니다.

원효대교 위에 자리 잡은 SBS 중계차 옆에 자리를 잡고 불꽃놀이를 촬영했습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다양한 장소에서도 촬영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8시 뉴스 첫번째 리포트에 라이브 중계가 잡혀있다 보니 촬영 가능한 시간도 빡빡하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파를 헤쳐가며 촬영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불꽃이 밤하늘에 터져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순간순간 생각이 정지되고 그저 불꽃에 시선을 꽂고 넋을 빼고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불꽃놀이에 마음이 들뜨고 마냥 즐거워하는 것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똑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이 끝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을 내다보니 한강 고수 부지와 다리 위뿐만 아니라 불꽃과 멀리 떨어진 다리밑, 아파트, 주차장 등에도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겐 대단한 관심거리이자 구경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1분 30초가량의 뉴스리포트로만 내보내기에는 아까운 영상들이 많고 불꽃축제를 직접 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영상토크로 제작했습니다.

10월 밤하늘에 흩뿌려진 불꽃을 보며 잠시동안 사고를 정지하고 즐거운 구경꾼이 되어 보시길.

배경음악은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로스의 'hoppipoll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