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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감은 '기업인 감사'?…역대 최다 전망

<앵커>

올해 국회 국정감사는 증인으로 채택되는 기업인 숫자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 같습니다. 정책감사에 웬 민간 기업인들이냐 내실 있게 하려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기업인들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 국회 환노위 : 다른 상임위에서 어떻게 불렀나를 봤습니다. 4대강 관련해서 국토위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까지 불렀습니다.]

[최봉홍/새누리당 의원 국회 환노위 : 대표가 나오면 실제 영업에 커다란 지장을 주는 모양입니다. 서로 협의를 해가지고 안 나오겠다고 하면 최소화할 수 있는…]

논란 끝에 윤갑한 현대차 사장 등 9명의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정무위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등 기업인 5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정무위의 일반인 증인 63명 가운데 87퍼센트가 기업인입니다.

국토교통위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52명을, 산업통상자원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37명을 증인으로 잠정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게 될 기업인은 역대 가장 많은 2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계는 국회가 기업인들을 죄인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응/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행정부에 대한 감사가 돼야지, 기업인들을 자꾸 감사하고 부르고 이렇게 압박을 행사할 경우, 경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이런 거에는 역행한다고 보고 있고…]

지난 2011년 증인으로 출석한 한 외국인 은행 CEO의 경우에 밤 11시까지 10시간 넘게 앉아 있었지만, 증언 시간은 단 10분이었다는 자료도 재계는 내놨습니다.

기업인 망신주기나 군기 잡기가 아닌, 기업의 책임경영을 유도하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국감 증인 채택 요건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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