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 수신료를 정치권에서 논의하지 말고 별도의 검증위원회에서 다룰 것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미디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KBS 수신료와 관련해 "공정성을 판단할 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개입하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독일 등 외국은 수신료 문제를 검증위원회에서 '경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으로 검증한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이 것도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수신료 인상의 대안으로 KBS1 TV의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이 광고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매스컴 기초 이론의 첫 번째 내용이며, 이는 철학의 문제"라며 "공영방송이 광고를 내보내면 품위 있는 방송을 할 수 없고 내용이 광고와 자본에 좌지우지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KBS 수신료 인상과 KBS1 광고 부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접근해야 할 때"라며 이에 대한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