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 1위입니다. 은퇴 후의 삶이 팍팍한데, 연금만으론 턱없으니 결국은 일자리로 풀어야 할 겁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완동물 장례 서비스 업체입니다.
직원 17명 가운데 14명이 60살 이상의 어르신들입니다.
일이 힘에 부치지 않고 처우도 좋은 편입니다.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달순(65세)/은퇴 후 재취업 : 실수령액으로 120(만 원) 정도. 그리고 또 우선 4대보험이 되니까 그것도 크잖아요.]
보건복지부는 재작년부터 고령자 친화기업을 선정해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선정된 업체가 24곳, 일자리 갯수로는 1천 200여 개에 불과합니다.
직원 70% 이상을 고령자로 채용해야 하는 등 선정조건이 까다롭고, 최초 창업자금 지원에만 그쳐 유인책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 막히면서 결국 3D 업종에 몰리는 게 노인 일자리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상황을 연금이 보완해줘야 하지만 국민연금 수급자는 전체 노인의 28%에 불과하며 금액 역시 미미합니다.
정부가 약속한 기초연금 20만 원을 더해도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서병수/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 : 사각지대 생기고 빈곤한데도 도움을 못 받는 케이스가 생기는 거죠. 그 규모가 너무 크다는 거죠.]
노인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노인빈곤 해소의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