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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가스관 열고 스스로 목숨 끊어…주민 대피

<앵커>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 집에 침입해 가스관을 끊고 소동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도에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낮, 인천의 한 아파트.

경찰이 두 개 동 주민을 모두 대피시킨 뒤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53살 박 모 씨가 이혼한 전 부인 집에 침입해 가스관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발 위험이 있어서입니다.

[손청용/인천 삼산경찰서 형사과장 : 창문을 깨고 들어가는 스파크만으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스가 새나와서 우리가 진입이 가능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마침 밖에 있던 전 부인은 가스관을 끊고 자살하겠다는 박 씨의 전화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시 40분쯤 경찰은 실내 가스 농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진입했고, 박 씨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최근 전 부인이 동거를 거부하고 자신 명의로 나오는 생계 급여를 주지 않는다며 여섯 차례나 찾아와 유리창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이춘희/이웃 주민 : 주민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해요. 경찰이 매일요. 아주 말도 못해요, 이 집 때문에. 칼도 수거해갔는데 경찰이요.]

경찰은 박 씨가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최근 간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전 부인이 만나주지 않자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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