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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잘 잃어 버린다면?…치매 의심해야

<앵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9%가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는 환경이 깨끗한 선진국일수록, 더 많이 생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치매를 빨리 발견하고, 빨리 치료하는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치매학회 조사결과 치매 환자 보호자의 78%가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안추자/치매환자 보호자 : 그때 전혀 아주 아무것도 모르셨어요. 정신이, 전혀 사람도 못 알아보고 그냥 화장실 가다가도 주저앉아서….]

일찍 치료를 시작해 증세가 악화 되는 걸 막아야 가족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최수만/치매 치료 중 : 불편한 게 그거지 뭐. 금방 한 일은 잘 기억하는데 그전 기억력이 좀 시원찮아요.]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조기 발견 항목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치매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 전에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갑 같은 소지품을 잘 두고 오거나 손톱 깎는 걸 어려워하고, 단추를 가지런히 채우지 못하는 등 실수가 잦아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합니다.

[김승현/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 음식 맛이 굉장히 짜졌다든가. 또는 화낼 일도 아닌데 갑자기 화를 내신다든가. 친구분들을 만나는데 옛날하고 좀 변해서 자꾸 수줍어진다든가 하는.]

최근엔 환경이 깨끗한 선진국에서 치매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은 192개국을 조사해봤더니 상수도 체계가 깨끗하거나 전염병 발생이 적은 나라는 치매 유병률이 10%가량 더 높았습니다.

깨끗한 환경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자가면역세포를 과잉 발달시켜 뇌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선진국의 핵가족제도는 치매의 조기 발견에도 불리합니다.

평소에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알아내는 것이 치매를 조기 발견 하는 지름길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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