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발맞춰 해외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생겨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매너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의 도시들에서는 도심지 분수에 발을 담궈 현지인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최근에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낙서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해 중국인들의 여행 매너를 고치겠다며 중국 정부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광정책을 전담하는 국무원 직속기구인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164쪽 짜리 '교양있는 관광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한국에서 연장자와 있을 때 젓가락을 먼저 들지 말고 술 마실때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마셔라".
"영국에 가면 중국에서처럼 '어디 가세요', '식사하셨어요'식의 물음으로 인사말을 하지 말아라"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 오래 있으면 안 된다"
"줄서기 때 순서를 지켜야 한다" 다 이 안내서에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이 여행 안내서를 내는 것만으로 자국민의 해외 여행 매너를 개선시키기 어렵다고 봤는지 중국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새 '여행법'도 시행했습니다.
이 여행법은 관광객의 안전, 여행사간 부당 경쟁을 비롯 값싼 여행상품 대가로 여행객에게 쇼핑을 강요하는 행위 등에 대한 기준 강화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새 여행법을 위반하는 여행 가이드와 여행사에는 최고 30만 위안(약 5천239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오는 2015년 해외 여행에 나설 중국인이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과연 여행 안내서와 여행법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매너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요?
(SBS 뉴미디어부)
중국인 여행 매너 골머리…관광 안내서까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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