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 도청 파문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타이완판 '워터게이트'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국회 도청 파문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TVBS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조사는 1시간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총리격인 행정원장과 검찰총장도 소환됐는데, 총통과 행정원장, 검찰총장이 동시에 조사를 받기는 타이완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집권 국민당 내 권력 투쟁이 발단이 됐습니다.
마 총통과 정적 관계인 왕진핑 입법원장의 권력 남용 사건을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입법원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검찰이 수사 내용을 마 총통에게 보고하고, 수차례 협의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마 총통은 "검찰총장의 보고 전까지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야권은 정적 제거를 위해 마 총통이 검찰을 동원해 '뒷조사'한 거라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시위자 : 마잉주 총통이 정치적 약속을 저버렸기 때문에 사임해야 합니다.]
야권은 마 총통이 자진 사임하지 않을 경우 탄핵과 내각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타이완 정국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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