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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침몰선박 수색작업 난항…111명 사망·200명 이상 실종

伊, 침몰선박 수색작업 난항…111명 사망·200명 이상 실종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침몰한 배에 탑승했던 아프리카 난민 500여 명 중 실종자 200여 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기후 악화로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찰은 4일(현지시간) 오후 아프리카 난민 500여 명 중 155명을 구조하고 111명의 주검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으나 람페두사섬 해안에서 1㎞ 떨어진 바닷속 47m 지점에 침몰해 있는 이 배에 대한 잠수부들의 수색작업이 악천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몰한 배에 탔던 아프리카 난민 200여 명은 실종된 지 하루가 넘는 시점이어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전망되며, 사망자는 사실상 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부들이 찍은 수중 촬영 화면을 보면 침몰한 배는 깊이 47m의 해저에 거의 수직인 상태로 놓여 있다.

잠수부들은 이 난파선 안에 주검들이 가득 찬 상태였으며 배의 선체를 꼭 붙잡은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사고 현장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이날 아침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 묵념 행사가 거행됐으며, 저녁에도 람페두사 성당에서 특별 미사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앞서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아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날을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통곡의 날'로 규정하고 온 세계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의 곤경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우시 니콜리니 람페두사 시장은 "람페두사의 미래는 이민 정책과 직결돼 있다"면서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이상 뭔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로 향하는 바다가 잠잠해지는 9, 10월께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을 태운 배들이 이탈리아 남부 해안에 거의 매일 도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시칠리아섬 해안 인근에서 배가 좌초되자 수영으로 해안까지 오려던 에리트레아 난민 13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2011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오려던 난민이나 이주민 가운데 1천500명 이상이 익사했거나 실종된 상태이며 2012년에도 약 500명이 실종됐거나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수는 3만100명이며 상당수가 시리아인(7천500명), 에리트레아인(7천500명), 소말리아인(3천명)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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