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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철'에 새우 보기 힘들다…흰다리새우 귀환

<앵커>

새우 철에 새우 보기가 힘듭니다. 자연산 대하는 가물에 콩 나듯 하고 다른 새우들도 찾기가 어렵거나 또는 비싸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하철이라지만 대형마트에도, 수산물 시장에서도 이제는 대하를 보기 쉽지 않습니다.

[신옥경/수산시장 상인 : 물량이 없어서 여기 서울까지는 안올라오는가봐요. 지방에서 다 없어진대요. 그러니까 흰새우 이것 밖에 안나와요.]

지난 주말 대하 축제가 시작된 안면도에서도 자연산 대하는 양이 넉넉치 않습니다.

[김형철/상인 : 여기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게 양이 올라갈 양까지는 안 나오죠.]

2천 년대 들어 대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요즘 '대하철'이라는 말은 사실상 '흰다리 새우가 나오는 때'라는 의미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올 가을에는 흰다리 새우도 공급량이 달립니다.

전 세계 새우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던 태국산 새우가 최근 환경 변화 때문에 생산량이 급감했고, 덩달아 인도산 새우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한때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던 국산 흰다리 새우가 다시 시장에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흰다리 새우 양식은 2천 년대에 들어 본격화되는데 연간 1천 톤 넘게 생산됩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량인 5만 톤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원국희/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지만, 지금 수입 새우의 물량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국산 새우와 수입새우의 가격이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산 흰다리새우는 껍데기를 깠을 때 먹을 수 있는 부분이 태국산 새우보다 많다는 점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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