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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택시보다 요금 싼 '소형택시' 퇴출 위기

<앵커>

승객의 선택권을 늘려주겠다면서 '소형택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요금도 좀 쌉니다. 그런데 그런 택시 타보셨습니까?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2년 전 배기량 1,600CC 미만의 소형택시 가격을 정하고, 운행하도록 했습니다.

기본요금이 중형택시의 90%인 2천100원인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민 들은 소형택시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김다솔/서울 신촌동 : (서울 택시 다니는 거 본 적 있으세요?) 아니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소형택시 회사에 찾아가봤습니다.

기사들은 요금이 싼 소형택시를 운행할수록 손해라고 말합니다.

[임영효/소형택시 운전기사 : (소형택시) 운전하는 걸 싫어합니다. 요금이 제대로 안 나오니까 이걸 마지못해서 하지… ]

회사 역시 정책적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요금이 낮은 소형택시를 계속 운영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80여 대로 시작해 점차 늘어날 거라던 소형택시는 현재 24대만 남았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이번에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600원 올리면서도 소형택시 요금은 동결시켰습니다.

[공성국/서울시 택시면허팀장 : 소형택시에 대한 부분은 계속 퇴출 될 걸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체계를 이번에 다시 정립하지는 않았어요.]

택시 선택권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형택시.

시민은 제대로 이용조차 못 해보고 그대로 사라질 운명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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